교육부, 2022년 대학교 전면 대면 수업 추진


대면 전환 준비하는 성공회대...답답한 학생들



■ 지속되는 코로나19 속의 성공회대

지난 9월 29일부터 성공회대는 2021학년도 2학기 학부 수업 운영 계획에 따라 온ㆍ오프라인 병행 수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약 2년 동안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듣던 학생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기대감을 안고 찾은 학교는 코로나19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학생들을 맞이했다. 학교 일부 통로는 출입 불가 표지판이 붙어있고, 학과 방과 동아리방 등 학생 활동 공간은 방치된 채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겼다.



 ▲비대면과 대면 수업이 병행되는 현재 성공회대학교 공간의 모습  ⓒ신사랑 기자
▲비대면과 대면 수업이 병행되는 현재 성공회대학교 공간의 모습 ⓒ신사랑 기자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이 병행되면서 갈 곳을 잃고 학교를 배회하는 학생도 생겨났다. IT융합자율학부 21학번 A 씨는 “오전에 대면 수업을 듣고, 바로 다음 비대면 줌 수업까지 들어야 하는 요일은 매주 수업 들을 공간을 찾는 게 난처하다.”고 말하며, 학생 활동 공간 사용에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밝혔다.


조영훈 총무처 시설팀장은 일부 시설 제한에 대해 “학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해야 하는 공간이 맞다. 하지만 지금처럼 코로나19의 특수한 상황에서는 정부의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 팀장은 “학생들의 시설물 대여 신청은 안전 확인 후, 대부분 승인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면수업 전환을 앞두고 학생들이 불안한 이유



▲ ‘대면 수업 전환 시 우려되는 점’ 설문조사 응답 결과
▲ ‘대면 수업 전환 시 우려되는 점’ 설문조사 응답 결과


지난 11월 성공회대 2022년 등록 예정 재학생 103명을 대상으로 ‘대면 수업 전환 시 우려되는 점’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생들은 대면 수업 전환 소식에 많은 걱정을 내비쳤다. 설문에 참여한 재학생들은 대면 수업 전환 시 우려되는 이유로 △17% 교육과정 이해도 부족 △24% 대면 수업 방식 적응 △7% 비교과 프로그램 지원 여부 △28% 학교 소속감·교우 관계 △24% 학교 시설, 학생 활동 공간 이용을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 20학번 A 씨는 “작년에 입학했지만 쭉 온라인 수업만 듣다 보니 아직까지 인사를 주고받는 동기, 선후배가 없다. 아직도 학교가 낯설다”고 말하며 대면 전환 후 학교생활 적응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또 사회융합자율학부 21학번 B 씨는“전공 선택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거 같은데 사실상 전공에 대한 정보가 없다 보니 난감한 상황이다”고 말하며 현재 전공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신입생들의 현실을 꼬집었다.

■ 학교 측, 학습권 보장하기 위한 여러 방안 모색 중

학교는 대면 수업의 전환을 준비하며 새롭게 학생 편의 공간을 개편하고 있다. 새천년관에는 새로운 식당 ‘Cafeteria ECO’가 문을 열었다. 이전 학교 식당은 새천년관 현관으로 들어와 지하로 내려가야 했지만, 지금은 외부 계단과 경사로를 통해 더욱 수월하게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조영훈 시설팀장은 “모든 학생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새로 앞에 통로를 개방했다”고 밝히며 “학생 식당은 밥을 먹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공부, 과제를 하는 등 편하게 사용할 공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새천년관 7104호실과 정보과학관 6106호실에는 학생들의 휴게 공간이 마련되었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소파나 가구를 배치했고 새로 컴퓨터를 설치했다. 비대면과 대면이 병행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학내 갈 곳 없는 학생들을 위해 개방되고 있다. 조 팀장은 “예산이 확보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학생회관에 투자할 것 같다”고 말하며 학생회관을 신설하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후 겨울방학에는 정보과학관 9개 실습실의 개보수를 진행 예정이다.


그러나 새롭게 조성된 공간에 대한 재학생들은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사회융합자율학부 18학번 C 씨는 “학교에서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이 새로 생긴다는 건 들었는데,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새로운 공간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 2021년, 새롭게 개편된 성공회대학교 학내 공간 ⓒ신사랑 기자
▲ 2021년, 새롭게 개편된 성공회대학교 학내 공간 ⓒ신사랑 기자


더불어 교무처는 전공 교육과정 설명을 위해 지난 11월 신입생 및 열림교양대학 소속 학생을 대상으로 전공 홍보 주간을 실시했다. 전공 탐색 박람회에 참가한 신입생 D 씨는 “부스 별로 전공이나 학교의 장학제도 등 대학 생활 관련 정보를 얻기는 했지만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다.”고 말하며 행사 진행 체계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전공 선배와의 간담회에 참여한 신입생 E 씨는 “선배와의 상담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다”고 말하며 “전공 관련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학생들과 손잡고 함께 ‘전환’해야

남일성 교무처장은 대면 전환에 대해 “변화가 아닌 이전에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IT융합자율학부 21학번 F 씨는 “현재 신입생 대부분은 장기간 비대면으로 동기들조차 만나지 못하고 학교의 시스템도 제대로 이해 못 한 상황이다”고 말하며 대면 전환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이어 “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대면 전환 방식을 강조했다.


단순히 수업 방식을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하는 데에 그쳐서는 학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다. 2022년 1학기부터 들어설 전면 대면 수업 전환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코로나19를 겪은 학생들을 맞이하는 새로운 시기이다. 성공회대는 달라질 환경 속에서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더욱더 학생과 소통하며 적절한 방안을 찾아가야 할 때이다.









취재, 글=김현지, 박은비, 박재윤, 신사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