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코로나 블루스’


운동과 명상으로 불안감 떨쳐내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곧 3년차로 접어든다. 2020년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도, 코로나 팬데믹이 이렇게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이번 주말이면, 이번 달 말이면, 봄이 오면, 가을이 오면, 내년이 오면, 치료제가 나오면, 백신을 맞으면, 부스터샷을 맞으면...우리의 희망은 계속 유보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코로나와 평생 함께 살아할지도 모른다.


코로나시대 청춘은 우울하다. 훗날 우리시대의 20대 청춘은 ‘코로나 블루’로 기록될 지도 모르겠다.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던 시절에도 청춘이 표출하는 화려함의 이면에는 늘 미래에 대한 불안이 따라다녔다. 코로나 블루. 2020년 우한 폐렴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발표된 이후로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에 팬데믹 상태가 지속되어 다수의 젊은이들이 우울감과 불안감,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현상을 흔히 그렇게 부른다. 안 그래도 학업과 구직 활동으로 생각이 많고 불안한 시기인 이십대 청춘들은 여러 경험을 쌓을 기회도 제한당하는 이 상황에서 우울하지 않으면 오히려 비정상일 것 같다. 행복하고 싶지만 행복하기 쉽지 않은 현재, 불안함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청춘들이, 대학생들이 ‘코로나 블루’를 어떻게 하면 이겨내고 ‘코로나 블루스’를 부를 수 있을까.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팀이 진행했던 ‘코로나 19 공중보건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평가’ 연구 결과는 우리의 예상대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이어지면서 과거에 비해 20대 청춘과 여성, 그리고 저소득층의 불안감이 훨씬 심화되었다는 이야기다. 전쟁이나 자연재해가 그러하듯이 코로나19 팬데믹도 가난한 사람들과 청소년이나 여성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훨씬 더 가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다 지나갈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고 그러면 유보되었던 우리의 희망들이 새록새록 다시 피어날 것이다. 하지만 그 것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어찌 보면, 코로나 팬데믹 극복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 갖는 모든 꿈과 희망은 대부분 계속 지연되는 신기루일지도 모른다. 막연하게 메시아를 기다리기만 하는 한 메시아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거의 2,600년 전에 등장한 석가모니는 오로지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파한 바 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이고, 미래는 아직 다가오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다가오지 않는다. 우리의 과거와 미래는 지금 이 순간에 피고 지는 꽃일 뿐, 우리는 모두 지금 현재를 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어떤 운동에 몰입해 본 사람들은 그런 경험을 해 봤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허리와 관절 등을 사용하지 않는 근육운동의 일종으로 플랭크라는 것이 있다. 소설을 읽거나 휴대폰에서 무언가를 하던 때와는 달리 시간이 가지 않는다. 30초, 60초가 영원처럼 길게 느껴진다. 그 순간에는 내가 어떤 고민을 햇던 크고 작은 생각들은 모두 뒷전으로 밀려나고 지금 이 순간 내 몸 근육의 고통에 집중하게 되다. 과거나 미래의 일들은 그저 의식 너머로 사라지고 현재에만 집중하게 되는 그 순간, 불안과 우울같은 감정들은 사라진다.


플랭크까지는 아니더라도 주기적으로 운동은 불안감을 떨쳐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우선 근육과 체력이 발달하면 몸이 강화되고, 몸이 튼튼해지면 정신적인 여유도 생긴다. 이전보다 많은 일과 고민을 해도 몸이 전보다 덜 피곤하다는 것은 정신 건강을 좋게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아무 고민 하지 않고 몸의 근육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져본다면 일종의 명상 효과로 도움이 된다.









글 = 허유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