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예술과 문화의 만남으로 ‘핫플’ 등극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에 직접 가봤다


최근 한남동에 다양한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생겨나며, 한남동이 청년들의 핫플레이스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남동에 위치한 수 많은 문화공간 중 ‘부담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들을 찾아보았다.


■ 반려견도 함께 즐기는 전시, 안타티카

지난 11월 13일 시작되어 2022년 2월 6일까지 진행되는 [안타티카]는 숭고한 대자연의 극지인 남극을 소재로 한 전시다. 인트로부터 아웃트로까지,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전시, 안타티카를 소개한다.


▲ 안타티카 전시의 인트로, 빙하를 표현한 패브릭 드레이프 동굴 ⓒ최예은 기자
▲ 안타티카 전시의 인트로, 빙하를 표현한 패브릭 드레이프 동굴 ⓒ최예은 기자

전시 ‘안타티카’는 빙하의 지형을 표현한 패브릭 드레이프 동굴의 인트로로 시작된다. 패브릭 안 공간으로 들어가면, 바람과 펭귄 등 자연의 소리를 통해 남극으로 출발하는 효과가 연출된 공간이 나온다.

남극 하늘을 수놓은 오로라와 남극의 빙하는 픽셀소팅 (Pixel Sorting)* 기법을 활용하여 동적으로 표현됐다.

*픽셀 소팅이란, 글리치 아트라는 포괄적인 개념에 속하는 기법이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기계의 오류를 시각적으로 재창조하는 예술 종류를 뜻하며, 그래픽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형형색색의 오로라와 웅장함을 자랑하는 빙하가 공간 전체를 덮고 있는 모습을 차분히 앉아 바라보며 잠시나마 남극의 시간을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나가는 길에 위치한 아웃트로에서는 한성필 작가가 직접 극지에 체류하며 사진으로 남긴 남극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 안타티카 전시를 즐기는 반려견의 사진. 코오롱 스포츠 한남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코오롱 스포츠
▲ 안타티카 전시를 즐기는 반려견의 사진. 코오롱 스포츠 한남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코오롱 스포츠

전시 안타티카의 독특한 점은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되었던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이후, 관람객과 반려견이 함께 입장해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전시는 약 일 년 만에야 다시 등장했다. 반려견과 함께 전시를 즐기길 기다려왔다면, 이번 주말 ‘안타티카’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ANTARCTICA 2021/11/13 (SAT) - 2022/2/6 (SUN)

위치: 코오롱스포츠 한남,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60

시간: Every 11 AM-8 PM

티켓: 무료



■ 거침없는 상상력과 독창적인 전시 ‘토일렛페이퍼’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이미지로 유명한 매거진이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토일렛페이퍼’의 전시를 개최했다.

토일렛페이퍼는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과 사진작가 피에르파올로 페라리가 2010년 함께 만든 매거진이다.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비주얼로 토일렛페이퍼는 등장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 토일렛페이퍼 전시장 내부 ⓒ현대카드 다이브
▲ 토일렛페이퍼 전시장 내부 ⓒ현대카드 다이브

이번 전시는 ‘이미지’라는 언어가 지닌 소통과 상상의 힘을 극대화해 새로운 예술적 변화를 그려 냈다. 또한 이번 전시는 토일렛페이퍼의 거침없는 상상력과 파격적이고 독특한 색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입장료는 일반인 기준 5,000원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타 전시의 평균 가격 15,590원에 (인터파크 기준) 비해 저렴해 큰 부담 없이 토일렛페이퍼 고유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다.




위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8 현대카드 Storage

시간: 화-토 12 AM~21 PM / 일-공휴일 12 AM~18 PM (매주 월요일 및 설 연휴 휴관)

가격: 일반 5,000 중고등 4,000



■ 디지털 세계 속 아날로그의 향수를 자극하는 ‘바이닐앤플라스틱’


현대카드 스토리지 위층, ‘바이닐앤플라스틱’이 위치해 있다. 바이닐앤플라스틱은 LP와 CD를 전시 및 판매하는 공간으로 1층에는 레코드판, 2층에는 CD가 구비되어있다.

▲ 장르별로 전시된 LP ⓒ서주호 기자
▲ 장르별로 전시된 LP ⓒ서주호 기자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넓은 공간을 꽉 채운 LP와 CD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장르별로 전시 중이기 때문에 음반을 찾기 어렵지 않다.

바이닐앤플라스틱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부분은 바로 턴테이블 체험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원하는 세 가지 LP를 30분간 자유롭게 들어볼 수 있다. 턴테이블을 사용해본 경험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직원이 친절하게 사용법을 알려준다. 청음한 LP 혹은 CD가 마음에 들었다면 구매도 가능하다. 현대카드로 결제 시에는 20% 할인이 적용된다.


▲ 턴테이블을 체험하고 있는 이용객들. ⓒ서주호 기자
▲ 턴테이블을 체험하고 있는 이용객들. ⓒ서주호 기자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누구나 여유가 필요할 때가 온다. 아날로그의 방 식으로 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인 바이닐앤플라스틱은 그런 이들에게 열려 있다. 바삐 돌아가는 삶에 지쳐 휴식이 필요하다면. 이번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 잠깐의 여유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위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8 현대카드 Vynil & Plastic

시간: 화-토 12 AM~21 PM / 일-공휴일 12 AM~18 PM (매주 월요일 및 설 연휴 휴관)

가격: 무료

■ 누구나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플랜트’

종교적 신념, 환경 보호, 동물권 보장, 건강 관리 등의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실천하는 채식주의자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마음 놓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한남동 비건 레스토랑 ‘플랜트’에 찾아가 봤다.

‘플랜트’는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식사 할 수 있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이다. 첫 방문이라 음식을 선택하기 어렵거나 다른 사람의 추천이 필요하다면 메뉴판 내 ‘플랜트 베스트셀러’를 확인해 보면 된다. 또한 무슬림에게 허용된 음식인 할랄 푸드도 있어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다. 플랜트의 음식에는 여러 재료가 들어가는데, 알레르기(글루텐, 루텐, 넛 등)가 있는 사람은 주문할 때 잊지 말고 직원에게 이야기하면 해당 재료를 빼고 조리해 준다.

▲ 플랜트의 다양한 메뉴들. ⓒ송한결 기자
▲ 플랜트의 다양한 메뉴들. ⓒ송한결 기자

모든 음식의 재료는 채소만 사용하므로 종교, 건강, 동물권 등 여러 이유로 채식을 하는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다. 여기 더해 채식을 실천하지는 않지만, 속이 편안하고 든든한 한 끼를 원하는 사람들 역시 플랜트에서 맛있는 식사를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반려 동물과 함께 식당을 이용할 수 있으며, 외국인들도 자주 방문해 음식점 내에서는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위치: 용산구 이태원동 130-43 2층 (보광로 117)

시간 : 매일 11AM~10PM (단, 마지막 주문은 9PM)

가격 : 13,000~14,500원 정도

*파스타는 오후 5시 이후부터 주문이 가능.




기존 한남동은 문화공간이 많았으나 입장료, 음식 가격 등의 경제적 진입장벽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진입장벽을 낮춘 문화공간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무료 전시 안타티카와 저렴한 가격의 토일렛 페이퍼 전시는 가격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무료로 음악을 청음 해 볼 수 있는 바이닐앤플라스틱은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 여유가 필요한 청년들이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필요에 따라 육식을 겸하는 ‘플렉시테리안’부터 채소만 섭취하는 ‘비건’, 혹은 비건을 하지 않는 이들 모두 플랜트에 방문한다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청년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생겨나는 한남동이 앞으로 더 다채로운 문화의 장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취재, 글 = 최예은 기자, 송한결 기자, 이동하 기자, 서주호 기자, 용현지 기자